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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발바닥 투혼’…영웅은 아름다웠다
2018-01-27 19:04 사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치고 힘든 일상 속에서도, 희망과 위안을 주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테니스의 정현 선수인데요.

어제 많은 분들이 정현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정 선수가 공개한 사진 한 장.

왜 그의 도전에 많은 사람이 박수를 보내는지, 이 사진은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대결에서도 정현은 스토르크 하나하나에 혼을 실었습니다.

속으로는 양발 살이 찢기는 아픔을 참고 있었습니다.

참다 참다 반창고로 도배된 왼발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결국 경기를 포기한 정현.

경기 후 SNS에 감사 인사를 하며 오른발 부상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16강 조코비치전부터 진통제로 버텼지만 상처가 깊었습니다.

[정현]
"진통제가 통증을 못 잡아줘서… . 많은 팬들 앞에서, 위대한 선수 앞에서 제대로 하지도 못할 것이면 기권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정현의 투혼에 패더러도 감동했습니다.

[페더러 / 세계랭킹 2위]
"정현은 앞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겁니다. 오늘 정말 아팠을 거에요. 안 그러면 결코 이렇게 큰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영광 뒤에는 늘 희생이 따랐습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의 발바닥은 까지고 까져 굳은 살이 됐습니다.

암벽 등반 세계 챔피언 김자인의 발은 붓고 구부러졌습니다.

[김자인 / 클라이밍 선수(지난해 5월)]
"운동화는 230㎜정도 신는데 암벽화는 200㎜에서 205㎜ 사이즈를 신고 있거든요. 굳은 살이 잘못 박히면 아파서…."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의 의미를 다시 일깨운 정현의 아름다운 도전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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