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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에 없던 탕비실 천장서 발화…전선 수거
2018-01-27 19:19 사회

37명이 숨진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는 1층 탕비실의 천장에서 시작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탕비실 응급실 안에 있었는데요.

그런데 당초 건물의 도면에는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마음대로 만든 시설이 엄청난 참사를 불러온 겁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용진 기자! (예, 밀양 화재 현장입니다.)

결국 도면에도 없었던 탕비실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군요.

[리포트]
예, 37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형 참사는 응급실 안쪽 탕비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금 전 끝난 정밀 감식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을 밝혔습니다.

국과수와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감식 결과 불이 시작된 장소는 1층 응급실 안쪽 탕비실 천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천장에 설치된 전선을 수거해 정밀 감정하기로 했습니다.

탕비실은 원래 병원 도면에는 없던 곳으로 응급실 한쪽 구석에 칸막이로 만든 곳입니다.

이곳은 간호사들이 탈의실로도 사용했는데 냉장고 같은 전기 제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열 기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세종병원의 1층과 4층, 5층 일부분에 불법건축물이 설치됐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밀양시는 여러 차례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강제금 3천만 원을 부과했지만 병원 측은 원상복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불법 증축과 관련해 관련자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탕비실은 증·개축에 해당되지 않아서 불법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화재 현장에서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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