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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 면접해 채용…기막힌 은행
2018-01-27 20:15 사회

은행 채용비리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취업준비생의 선호 직장인 은행들에서 만연한 문제였는데요, 임원이 자식을 직접 면접하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간은행들의 채용비리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우리은행처럼 지원자 중 특별관리 대상 명단을 따로 만든 은행은 두 곳 있었습니다.

[○○은행 관계자]
"정치권에서 예를 들면 인사 청탁이 들어오면 참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거죠."

임직원과 사외이사의 자녀와 친인척을 채용하거나 주요 거래처의 부탁을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은행 관계자]
"아버지가 알고 보니까 어느 임원의 아들이네, 어느 임원의 조카네…"

인사 담당 임원이 자녀가 면접보는 곳에 면접 위원으로 참여한 은행도 있습니다.

서류심사와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은 최고 경영진의 친인척은 최종 면접에서 4등이 됐습니다.

필기시험에서 임직원 자녀에게 15% 가산점을 주도록 내규에 아예 명시한 은행도 적발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외에도 5개 은행에서 채용 비리 정황이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민간은행에서 적발한 22건에 대해 수사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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