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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베테랑 다시 北으로…걸그룹 공연에 ‘깜짝’
2018-01-27 19:08 정치

2박 3일간 평창과 서울의 체육관과 공연장을 둘러본, 북한의 사전 점검단이 조금 전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에서도 '대남 일꾼'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윤용복 북측 단장은 수첩까지 꺼내들고 시설을 꼼꼼히 들여다봤습니다.

강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툼한 털모자를 쓰고 지난 25일 군사분계선을 넘은 윤용복 북한 사전 점검단 단장.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북한 선발대 대표를 맡는 등 남북 체육 교류에 여러 번 나섰던 북한 체육성 대남일꾼답게, 여러 종류의 수첩까지 들고 어제 그제 강원도 평창의 체육관과 숙소 등을 꼼꼼히 둘러본데 이어 오늘은 서울을 찾았습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예술단이 묵을 서울의 한 호텔도 둘러보고, 마지막 일정으로는 시범 공연이 열릴 한 방송국을 찾았습니다.

때마침 열린 걸그룹 리허설 공연을 다소곳이 손 모은채 지켜본 윤 단장 일행, 리허설이 끝난 뒤에는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한호철 /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
"(무대의) 길이, 너비, 높이 좀 알고 싶습니다."

[한호철 /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
"더 의자를 놓을 수 (있습니까?) 얼마나 놓을 수 있습니까?"

[MBC 관계자]
"안전문제가 제기되지 않겠습니까?"

[한호철 /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
"안전이야 뭐 북과 남이 좋아서 합해서 하는 공연인데 무슨 안전이 있겠습니까?

2박 3일 일정 동안 모두 11곳의 시설을 둘러보며, 때론 자정을 넘겨서야 저녁 식사를 했던 '베테랑' 대남 일꾼 일행은, 오후 5시15분쯤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윤용복 / 북측 사전점검단장]
"(올림픽 준비는 잘 되고 있으신가요?)
조직위에 물어보십시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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