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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평양서 인기 비결은?
2018-03-22 19:30 뉴스A

우리 예술단의 방북도 속속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번 방북 멤버에는 가수 백지영씨도 포함돼 있는데요. 북한 젊은 층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곡이 바로 백지영 씨의 '총 맞은 것처럼'이라고 합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멍난 가슴에 우리~ 추억이 흘러 넘쳐."

최근 북한 젊은층에게 가장 인기있는 우리 노래는 가수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 2016년 탈북자]
"젊은 친구들이 MP3에서 신나는 노래 박상철 '무조건'이 나오고 다른 노래들도 있는데, '총 맞은 것처럼' 노래가 제일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가 공개적으로 불렀다면 구속도 됐을 수도."

지도부의 눈을 피해 북한 주민들이 즐겨봤던 드라마 '아이리스'의 OST를 부르며 북한에 알려진 백지영 씨.

애절한 목소리에 더해 사랑을 총에 비유한 반전 섞인 가사가 북한 신세대의 마음을 움직인 겁니다.

[B 씨 / 2010년 탈북자]
"총 맞은 것 하게 되면 북한에서처럼 사형당하는 이걸 생각했었는데,총 맞았다는 비유를 하면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낸 것에서."

한국 노래 듣는 것을 단속하는 요원들도 가사를 외울 정도.

하지만, 북한이 이번 평양 공연에서 백지영 씨에게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를 수 있게 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서현과 레드벨벳 등 K팝 가수들에게 북한이 가사와 옷차림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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