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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아파트가 11억…홍콩 ‘백만장자’도 집 못 산다
2018-03-22 19:43 뉴스A

최근 우리나라도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평당 5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우리를 놀라게 했었지요.

홍콩에선 평당 1억8000만원인 아파트가 분양됐습니다. 6평 아파트 값이 11억원이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거리 천국, 쇼핑 천국인 낭만의 도시 홍콩. 황홀한 야경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홍콩 시민들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홍콩 폭푸람 지역에 건설 중인 19.5제곱미터 아파트 한 채가 786만 홍콩달러, 우리 돈 약 11억 원에 팔렸습니다. 3.3제곱미터에 1억 8천만 원인 셈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주택 가격 때문에 홍콩에서 내 집을 마련한다는 건 허황된 꿈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홍콩 시민들의 월급 중간값은 1만 7천 200 홍콩달러, 우리 돈 약 240만 원.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0년 동안 꼬박 모으면 겨우 28.4제곱미터짜리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라이 샨 / 홍콩 사회복지사]
"주택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부 정책에 불만을 갖게 되겠죠."

홍콩에선 캡슐 홈, 구두상자 집 등으로 불리는 초미니 아파트 분양이 갈수록 늘어 2020년까지 2천 100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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