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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5년 묵은 코트’ 제값에 팔고 “문제 없다”
2018-03-22 19:45 뉴스A

아무리 명품이라지만 5년전 만든 옷을 신제품과 똑같은 가격에 판 것이 알려지는 바람에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구입한 이선영 씨. 집으로 돌아와 옷을 살펴보다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조일이 2013년인 데다 이 코트의 상징 문양도 예전 버전이었던 겁니다.

[이선영 / 버버리 구매자]
"너무 당당하게 고객님이 구매하신 건 2013년 제품이 맞고 저희들 정책상으로는 문제가 안 되는데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드리겠습니다."

취재진이 매장을 찾아가보니 문제가 된 제품은 치워져 있었습니다. 백화점 측이 버버리 한국지사에 오래된 상품의 판매를 지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예전 라벨 제품을 여기서 같이 팔지 않았나요?
(네, 같이 판매했었어요.)"

다 치우신 거예요?
(일단은 신상품을 먼저 저희가 판매하는 게… )"

버버리 한국지사 측은 라벨이 바뀌었음을 설명하지 않은 직원의 책임은 있지만 오래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 본사의 방침이라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업계에서는 외국계 명품 브랜드의 한국 지사에서 시즌에 관계없이 잘 팔리는 제품을 오래 두고 판매하기도 하지만 5년이나 지난 제품을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반응.

[패션업계 관계자]
"한국에 지사를 둔 브랜드의 경우 캐리오버 제품(인기상품)을 계속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5년이나 지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소비자들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런 방침이 있냐는 질문에 버버리 본사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선영 / 버버리 구매자]
"아웃렛에서도 추가할인이 들어갈만한 제품들을 제 값을 다 주고 구매한다는 걸 소비자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소희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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