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드론으로 새떼 퇴치…‘버드 스트라이크’ 막는다
2018-03-22 20:05 뉴스A

'버드 스트라이크' 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운항 중인 비행기에 새가 날아와 부딪히는 사고를 뜻하는 말인데요. 정부가 이런 사고를 줄이려고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금 이륙한 비행기 앞에 갑자기 새 떼가 나타납니다. 조종실 유리창에 부딪히는가 싶더니,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폭발을 일으킵니다.

[현장음]
"구조요청! 구조요청! 양쪽 엔진이 추진력을 잃었다. 공항으로 돌아가겠다."

2009년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작은 새와 부딪혀도 통제 불능이 될 수 있습니다.

[오원만 /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장]
"시속 350킬로미터 정도로 날 때 90그램의 새가 충돌해도 4톤 정도의 충격이 (비행기에 가해진다.)"

[현장음]
"조류 퇴치용 드론 비행을 시작하겠습니다."

프로펠러 8개를 힘차게 돌리며 날아오르는 드론. 인천국제공항에서 성능을 시험 중인 새 떼 퇴치 드론입니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육안이론 안보이는 새 떼도 위치를 정확히 찾아냅니다.

새 떼를 찾으면 천적인 독수리와 매의 울음 소리로 활주로 멀리 쫒아냅니다.

[현장음]
"(울음소리)"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새는 1만 7천여 마리로 추정됩니다.

지난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항공기 조류 충돌 사고는 900건이 넘습니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까지 새 떼 쫒는 드론의 효영성을 시험한 뒤, 전국의 공항에 확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혜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