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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이라고 얕봤다가…‘다슬기 채취’ 잇단 사망
2018-06-07 19:50 뉴스A

더위가 시작되는 6월로 접어들면서 다슬기잡이가 한창인데요. 해마다 관련 인명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얕은 물이라고 우습게 봐서는 안 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78살 한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전북 완주에 사는 81살 이모 씨가 집 인근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다슬기를 잡겠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겁니다.

지난달부터 한 달여 동안 다슬기를 채취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4명. 금강이 흐르는 충북에서는 최근 3년 동안 18명이나 숨졌습니다.

다슬기잡이가 한창입니다. 깊이가 50cm 정도나 되지만 안전장비 하나 없습니다.

[다슬기 채취객]
"(육지하고) 가깝고 그러는데 뭘 가깝잖아요."

물속 사정은 보기와는 다릅니다.

"하천에 있는 돌은 울퉁불퉁한 데다, 이끼가 끼어서 엄청 미끄럽습니다. 여기에 수초까지 자라 물 깊이를 알 수가 없는데요,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미끄럼 방지 신발과 구명조끼를 입는 게 좋습니다.

또 혼자보다 동료가 있어야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쉽습니다.

무거운 다슬기 채취망은 물에 빠질 경우 무게추가 되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가 좋습니다.

[김진송 / 옥천119구조대장]
"(고무공 같은) 부유물질을 다슬기 채취망에 부착해서 들어가면 물에 빠졌을 때 부유물질을 잡고 나올 수도 있고…"

해가 떨어진 오후보다는 물속이 잘 보이는 낮이 더 안전합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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