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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나가자 BH(청와대) 한동안 삭제…왜?
2018-10-22 19:40 뉴스A

최근 기획재정부가 '청와대 지시'라며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 채용을 압박했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당시 기재부는 하달 문서에 청와대 즉 'BH'라는 문구를 넣어 청와대의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서에서 갑자기 'BH' 문구가 한동안 삭제됐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재부가 모든 공공기관의 단기 일자리 현황을 조사한다며 지난 9월 정부 전산망에 띄운 문서입니다.

제목에 청와대를 뜻하는 'BH'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청와대의 지시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겁니다.

문서 본문에는 'BH 1차 보고를 마쳤고 BH 요구로 추가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서가 채널A 등 언론에 보도된 뒤인 지난 12일 이 BH 문구가 모든 문서에서 삭제됐습니다.

이렇게 삭제된 문구 'BH'는 지난 18일에서야 복구됐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단기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정부의 의무"라고 밝혔지만 기재부는 문서에서 뒤늦게 BH 지시임을 빼버린 겁니다.

[함진규 / 자유한국당 의원]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기재부를 통해서 산하단체 기관들에게 공문을 직접 내려보내는 것이 맞는 거냐, 역대 그런 행태는 없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BH라는 표현이 부적절해 실무선에서 삭제했다"면서 "문서 원본을 요구하는 의원실이 많아 다시 복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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