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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종교 활동자 119명 처형…바티칸 “신중히 검토”
2018-10-22 19:56 뉴스A

교황은 올 초 "내 가슴과 머리는 항상 한반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던 교황답게 김정은의 초청을 쉽게 내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티칸 당국은 '방북의 조건'을 거론하고 나섰지요.

신도도 사제도 없는 북한의 현실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에 속도조절을 하고 나섰습니다.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은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려면 먼저 조건들을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조건을 내건 이유가 북한의 종교 상황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북한은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16년째 포함돼 있습니다.

[샘 브라운백 /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대사 (지난 5월)]
"우리는 특히 신앙인들이 매우 어렵고 절망적이라는 걸 압니다. 그것이 북한을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한 이유입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종교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북한에서 처형된 사람만 119명, 수감된 사람도 770명에 달합니다. 

북한은 공산주의 정권 수립 이듬해인 1949년 평양교구 성직자들을 잡아들여 처형했습니다.

3대 세습으로 이어진 수령독재체제에서 종교는 '아편'이자 '반역'으로 취급됐습니다.

북한은 1970년대 초부터 종교단체를 명목상 허용했지만 대외 선전용일뿐 통제는 여전합니다.

바티칸이 교황의 방북 명분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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