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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막아도 가자”…중미 이민자 5천명 북진
2018-10-22 20:08 뉴스A

요즘 중남미에서는 극심한 가난과 정부의 부패 때문에 고국을 탈출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적지는 미국인데요.

무력으로 국경을 막아도, 필사의 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테말라와 인접한 멕시코의 국경 도시, 굳게 단힌 철문 앞에서 이민자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자, 강물로 몸을 던집니다.

[현장음]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맨몸으로 헤엄을 치고 아슬아슬 고무 뗏목에 의지해 멕시코 땅에 다다릅니다.

높은 살인율과 가난, 범죄를 피해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이민자들이 멕시코 남쪽 국경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올린 에레라 / 온두라스 이민자]
"우리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우리는 일과 더 나은 삶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이민자들이 많습니다.

[데이지 주니가 / 이민 희망자]
"우리 나라에는 일자리가 없어요. 거기에선 아이들을 키울 수가 없어요. 제 아이들이 제가 온 이유입니다."

열흘전 160명으로 온두라스에서 시작된 이민자 행렬은 5천여 명까지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 남부 국경에 온다면 군대를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기꺼이 우리 남부 국경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이민자들은 앞으로 남은 수천 킬로미터의 행군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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