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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거리 핵전력 조약 폐기”…신냉전 본격화?
2018-10-22 20:02 뉴스A

1987년 12월 백악관에서는 역사적인 핵감축 협정이 체결됐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 당시 미국 대통령 (1987년 12월)]
"소련 측은 실전배치했던 1500개 이상의 탄두를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미소 양국이 중단거리 미사일을 만들지도 배치하지도 말자는 내용이 담겨 냉전 종식을 이끌었단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런데 31년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조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군비 경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단거리 핵 전력을 감축하기로 합의한 뒤 미소 양국은 실제로 2700기 가량의 미사일을 폐기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 당시 미국 대통령 (1987년 12월)]
"우리(미국) 측은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 등 실전 배치했던 400개의 탄두를 제거할 것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미국과 러시아 모두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이 조약을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제)]
"러시아는 조약을 어겼습니다. 수년 동안 어겨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약을 파기하고 탈퇴하려고 합니다."

러시아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평화를 깨는 위험한 행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도 트럼프를 맹비난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조약 퇴출은) 여러가지 부정적 영향을 낳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강조할 점은 조약 탈퇴와 관련해 중국을 언급하는 건 완전히 잘못됐단 겁니다."

미중러, 강대국들이 핵 군비 경쟁에 다시 뛰어들면서 신냉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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