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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그림 18점 세관 적발…통일부 “만수대 방문 몰랐다”
2019-01-16 20:00 정치

예술품을 팔아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이곳에서 예술품을 사면, 유엔 제재 위반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해외 거주 한인 상공인 중 일부가 평양에서 산 그림이 만수대창작사의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노동당 직속 미술 창작 단체인 '만수대창작사'입니다.

각종 예술품을 팔아 외화벌이를 하고 있어 유엔 제재 대상입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원들이 만수대창작사를 찾았습니다.

신기한 듯 사진을 찍으며 둘러봅니다.

호랑이 그림을 비롯해 각종 풍경화가 벽에 걸려 있고 매끈한 도자기도 눈길을 끕니다.

문제는 반입하려다 인천공항 세관에 적발된 그림 18점입니다.

북한 물품을 반입하려면 통일부 장관 승인이 필요한데 승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그림을 만수대창작사에서 샀다면 제재 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18점 가운데 해외 거주자가 반입한 9점은 반출됐고, 나머지 9점은 세관이 갖고 있습니다.

당시 방북단을 인솔했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은 제재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이승환 /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그림은 대부분 보통강 호텔 상점이나 방문지 기념품 매대에서 사람들이 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북일정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통일부는 만수대창작사 방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만수대창작사 방문이) 포함이 됐는지 여부를 사전에 인지는 하지 못했고요. 앞으로는 방북 교육 등에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면밀히 체크를 하고… "

통일부는 이번 방북단의 제재 위반 여부를 관계 기관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수대창작사 그림인지 알고도 구매해 반입을 시도했다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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