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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산시 장애인체육회, 장애인 고용장려금 술집서 ‘펑펑’
2019-05-17 19:53 뉴스A

장애인 체육회, 장애인의 생활체육을 지원하고 장애인 운동선수를 육성합니다.

고용노동부가 더 많은 장애인 선수와 코치를 뽑으라며 이곳에 고용장려금을 지급하는데요.

그런데 부산시 장애인체육회가 이 돈을 자신들끼리 흥청망청 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배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사용한 명세서입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사용한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돈을 어디에 썼는지 확인해보니 장애인 고용장려금이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노래방 10곳과 나이트클럽 2곳, 그리고 유흥주점 등에서 지출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한 유흥주점에선 사흘 간격으로 2차례 60만 원씩 결제하는가 하면, 유흥업소로 의심되는 또 다른 곳에선 130만 원을 한 번에 쓰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장애인체육회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회장을 맡은 공직유관단체로 시청 공무원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비와 국비, 체육진흥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청탁금지법 등 공공기관에 준하는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육회는 세금인 고용장려금으로 유흥업소를 다녔던 겁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시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사실 이거 우리는 몰랐던 거죠. 알았으면, 본래 목적대로 잘 쓰도록 우리가 코치해 줬을 겁니다."

체육회 측은 무분별하게 쓴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용 내역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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