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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m 구간에 신호등 6개 있어도…속도 단속 없다
2019-05-17 19:42 뉴스A

초등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축구클럽 차량 교통사고 운전자는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를 내달렸습니다.

급하게 달려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장소는 신도시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는 교차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뀐 뒤 교차로에 진입하다 충돌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사고 차량의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약 150미터.

하지만 통과해야 하는 교통 신호등은 무려 6개, 교차로는 3개나 됩니다.

운전자 시점에서 바라보면 한 번 정지신호에 걸리면 이후 주행신호 4개를 이용할 수 없게끔 신호등이 작동합니다.

[김찬배 / 인천 연수구]
"다들 마음이 급하죠. 여기 놓치면 다음 (신호등 앞에서) 또 막힐까봐 막 달리게 되는 거죠."

차량이 제한 속도 30km를 지킨다고 가정하고 만든 신호체계인데 속도를 지키는 차는 거의 없습니다.

[A 씨 / 인근 주민]
"30km/h로 운전하니까 뒤에 따라오는 차들이 난리를 치는 거예요. 거의 단속을 한 걸 본 적 없어요."

실제 운행속도와 신호체계는 안맞고 속도 단속도 없다보니 신호위반 유혹이 커지는 겁니다.

[고준호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속도와 그다음에 거리를 감안해서 한 번에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신호를 연동해야 한다.)"

경찰도 관할구청과 교통전문가와 함께 사고 지점의 신호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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