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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아직 쇼핑 중”…비행기 이륙 막은 중국인 여성
2019-05-17 20:10 뉴스A

태국에서 중국으로 떠나려던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쇼핑하는 딸이 늦는다면서 중국인 어머니가 비행기 문 앞에 주저앉아 버린 겁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 출발 시간이 지나도 이륙을 하지 않자, 승객들 언성이 높아집니다.

[현장음]
"여기 임신부도 있는데 지금 뭐하는 겁니까!"

현지시간으로 그제 새벽, 태국 방콕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는 중국 춘추항공 소속 여객기의 출발이 30분이나 지연됐습니다.

한 승객이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딸을 기다려야 한다며 탑승교에 버티고 서서 이륙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승무원이 강제로 탑승구 문을 닫으려 하자 아예 앉아버립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160여 명이 불편을 겪었고, 승무원들은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현장음]
"나가지도 못하고 출발도 안 하고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네요."

딸은 한참 뒤 양손에 쇼핑백을 가득 들고 나타났지만, 항공사 측은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영상이 확산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어리석은 딸과 난폭한 엄마의 합작품"이라며 "아예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해외에서 무례한 행동을 한 관광객의 실명을 공개하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들의 추태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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