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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면 받아준다”…트럼프, 새 이민정책 발표
2019-05-17 20:08 뉴스A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의 기준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내 가족이 미국에 산다”며 내는 신청은 덜 받기로 했습니다.

대신 “내가 엔지이너다. 간호사다. 그리고 영어를 잘 구사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부터 미국 이민을 준비해 온 30대 회사원 장 모 씨.

아내가 미국인이어서 가족초청 이민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모 씨 / 경기 용인시]
"저는 아내가 시민권자다 보니까, 배우자 초청 비자가 있거든요. 그 비자를 통해서 (이민) 갈려고 그랬죠."

연 110만 명의 미국 이민자 중 66%가 가족 초청 이민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이민 비중을 지금의 3분의 1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그 빈자리를 학력이 높고 숙련된 노동자들로 채운다는 계획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 이민법은 천재를, 뛰어난 재능을 차별해 왔습니다. 새 이민법이 통과되면 더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교육 수준과 영어 구사능력, 연봉 등을 점수로 환산해 고득점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영어에 능통하고, 의사나 간호사, 엔지니어 등의 전문직군의 이민이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입법화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 이민 정책 발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백인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수준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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