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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성공은 ‘바늘구멍’…쏟아지는 중고 장비
2019-05-17 20:02 뉴스A

교육부가 발표한 초등학생 희망 직업 순위를 보면 유튜버가 5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유튜브 활동을 부업으로 하는 직장인들도 크게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비싼 돈 들여 구입한 장비를 중고로 처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튜브 채널 개설을 준비했던 직장인 박세정 씨.

하지만 한 달만에 꿈을 접고 장비를 모두 처분했습니다.

[박세정 / 서울 송파구]
"매주 하나 정도는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할애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이상훈 씨는 3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유튜버가 되기 위해 장비와 인건비에 수억 원을 투자했지만 구독자 수는 300여명에 그쳤습니다.

지금은 실패 경험을 전수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 강사]
"너무 큰 돈을 벌겠다, 다른 유명한 유튜버들처럼 큰 성공을 얻겠다 유명해지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시작하시면 대부분 크게 손해보시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튜버가 되려면 마이크와 카메라, 삼각대 등 기초 장비에만 최소 수십만 원이 들고, 오디오 설비와 카메라 종류에 따라 수백만 원 이상이 거뜬히 듭니다.

[황형철 / 경기 파주시]
"스마트폰이랑 마이크, 간단한 조명 하나랑 스탠드 정도만 사서 10만 원 내외에서 구매를 했었는데 디테일한 게 필요하더라고요. 고가의 장비를 좀 사보려고… "

인기 유튜버들은 1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지만 광고 기준선인 구독자 수를 채우지 못해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다는 유튜버가 더 많습니다.

[현장음]
"조회 수 11만, 12만 정도까지는 제가 구독자 1천 명이 안 돼서 광고를 못 붙였어요. 수익 창출되고 나서는 5930엔(약 6만원) 벌었고요".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유튜브 방송 장비를 되파는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

꿈과 열정만으로 뛰어들기 전 콘텐츠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박희현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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