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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김정은 소문에 촉각…“쌀·통조림·담배 사재기”
2020-04-27 19:31 정치

이 와중에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베이징 지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평양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렇게 평양 마트를 보여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이 김정은 위원장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평양 엘리트 계층에서 김 위원장 건강 상태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 전기를 쓴 북한 전문기자이자 베이징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는 "과거에 거짓으로 드러난 소문도 많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느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불안해 하는 평양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다며 "쌀과 세재, 술을 모두 사들이더니 최근에는 생선 통조림과 담배까지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의혹과 주장이 제기되자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들이 외국인을 상대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북한 매체 '오늘의 조선'은 중국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유언비어를 믿는 사람들이 어디있냐"며 "건강이상설은 대중을 바보로 여기는 외신들의 잘못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선전 매체는 평양에 사재기는 없다며 생필품이 진열된 매장과 함께 주민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평양 주민]
"수입품이면 몰라도 우리나라 제품인데 왜 물가가 비싸지겠습니까?"

[평양 마트 직원]
"순환이 빨라서 잘나가는 상품도 있고 안 나가는 상품도 있는데 그렇다고 모자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작 공식 매체이자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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