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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비밀번호 빼고 아이폰만 준 검찰…또 갈등 조짐
2020-04-27 20:11 사회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 검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청와대 소속 수사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검찰이 4개월 만에 풀었죠.

포렌식한 자료를 확보한 후 경찰에게 휴대전화를 넘겼는데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원우 전 대통령 민정비서관의 지휘 아래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A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때였습니다.

경찰은 당시 A 수사관의 아이폰을 발견했는데, 잠겨 있는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4개월의 포렌식 끝에 최근 잠금장치를 풀었습니다.

검찰은 A 수사관의 검색과 삭제 기록을 확보하고 청와대 윗선과 논의했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포렌식을 마친 휴대전화는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보안업체를 동원해 푼 아이폰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수사와 관련한 단서는 경찰과 공유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사망 사건 처리에 필요하다며 요구한 자료는 넘겼다"며 "검찰이 수사를 위해 분석해 낸 비밀번호를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검찰에서 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수사에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추가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이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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