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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 입고 동상 때린 유족…40년 기다렸지만 사과 없었다
2020-04-27 19:54 사회

광주 재판정 밖에서는 사죄하지 않는 전두환 전 대통령 대신 동상이 매를 맞았습니다.

법정 밖 모습은 김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상복을 입은 여성이 동상의 뺨을 때립니다.

[현장음]
"남의 남편 죽이고…오늘도 애들 데리고 찾아왔다"

몇몇 사람들은 플라스틱 망치로 동상을 때리며 쌓였던 울분을 토해냅니다.

감옥 안에서 무릎을 꿇고 포승줄에 묶여있는 남성.

지난해 12ㆍ12 군사반란 4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입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다 전 전 대통령 재판을 맞아 법원 앞으로 옮겨왔습니다.

[이철우 / 5ㆍ18기념재단이사장]
"전두환 씨가 5ㆍ18 영령들하고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를 정말 죄송합니다하고 사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5월 단체 회원들은 흰색 상복 차림으로 한자리에 모여 전 전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학살책임 인정하고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한때 보수단체 회원들이 5.18을 폄훼하고 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40년을 기다렸던 사과는 오늘도 끝내 없었고, 광주시민들이 입었던 마음의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았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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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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