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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김정은 근황’ 미확인 사진 실체는?
2020-04-27 19:43 사회

최근 신병이상설이 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재 모습'이라며 SNS에 미확인 사진들이 퍼졌는데요.

이 사진들의 실체, 따져보겠습니다.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침대에 누워있고 일본어로 된 속보에는 "김정은 사망"이라 써 있습니다.

장례식 화면처럼도 보이는데요.

이 사진, 김 위원장 사망설을 보도한 일부 외신에도 소개됐습니다.

팩트맨이 이미지 데이터 분석 도구로 사진의 진위 여부 살펴봤는데요.

사람 형체 부분과속보 자막 부분의 픽셀, 서로 다르죠.

자세히 볼까요. 속보 자막 부분은 빨간색, 얼굴은 노란색. 형체마다 특정 고주파 색깔로 합성 흔적이 발견됩니다.

전문가에게도 자문을 구했는데요.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황민구 /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목하고 베개 부분을 보시면 조명 때문에 그림자가 져야 하는데 칼로 오려내듯 선명하게 잘려져 있어요. 완전히 조작된 사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2011년 숨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 사진을 합성한 가짜뉴스였는데요.

자막 속 제1서기(제1비서)라는 표현도 4년 전 직함이고, 무엇보다 일본 언론에서 이런 사진 보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병실 모습이라며 유포된 사진입니다.

"누군가 김 위원장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퍼뜨렸다" 소문만 무성했는데



팩트맨이 확인해보니, 이 사진, 원래 정치 풍자 이미지를 만들어왔던 영국 작가의 사진이었습니다.

팝송 '로켓맨'을 부른 엘튼 존을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로켓맨으로 불렸던 김 위원장이 바라보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일부만 잘려 병실 사진인 것처럼 유포된 겁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유근,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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