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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 교육 지침 없는 역사 교과서
2015-10-15 00:00 사회

지금의 검정 역사 교과서들은 모두 북한의 '주체 사상'을 다루고 있는데요.

교육부는 일부 검정 교과서들이 주체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주체 사상을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구체적 지침을 교육부가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주체사상 교육에 대한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습니다.

[녹취 : 은수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주체사상을 가르치라고 지시한 교육부장관, 그 가이드라인을 만든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위반이죠."

[녹취 : 황교안 / 국무총리]
"주체사상을 가르치라고 한 가이드가 있을 수 없습니다. 가르치지 말라는 가이드는 있을 수 있어도."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23일 교육부가 고시한 '2015년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지를 정한 기준입니다.

2017년 한국사 교과서부터 적용되는 고시에서 교육부는 북한의 주체사상과 세습체제를 다루도록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교수·학습방법과 유의사항'에 주체사상을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기준이나 지침이 없습니다.

2011년부터 시행중인 현행 교육과정 역시 주체사상을 가르쳐야 한다거나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기준이 아예 없습니다.

[전화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그냥 주체사상을 가르치라는 게 아니고 김일성 독재 체제하고 개인숭배 사상주의 뒷받침이 되는 거다 그런 내용을 가르쳐라 이런 내용이죠."

이렇게 논란이 되자 교육부는 뒤늦게 국정 교과서 집필기준에서 이 문제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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