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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무관세 ‘호시 무역’ 100년 만에 부활
2015-10-15 00:00 정치

구한말까지 이어져오던 중국과의 접경 민간 교역을 '호시 무역'이라고 부릅니다.

경술국치 이후 백년 넘게 중단된 이 호시 무역을 북한과 중국이 다시 시작했습니다.

평양 열병식과 류윈산 효과 덕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에 중국어와 한글로 상품을 소개하는 문구가 씌어 있고, 새로 문을 연 상점가에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단둥 궈먼항에 만들어진 호시무역구의 모습입니다.

호시무역구에서는 북-중 국경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에게 하루 8천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40만 원 이하의 상품에 대해 관세가 면제됩니다.

양쪽에서 번갈아 시장의 열린다는 뜻의 호시무역은 구한말까지 계속돼 왔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중단됐습니다.

북-중 무역의 약 70%를 담당하는 단둥에 무역구가 다시 개설되면서, 경제 침체에 시달리는 중국 랴오닝 성은 매년 최소 2조 원이 넘는 거래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
"지방 정부에서는 민간 교역을 시작으로 양국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북한 열병식에 참석한 권력서열 5위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정은과 만나 북-중 교류에 합의했다고 밝힌 이후 양국 관계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

1백년 만에 민간 경제교류까지 재개되면서 얼어붙었던 북-중 교류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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