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오늘 인혁당 사건 유족 등을 만나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만든다니 기가 막히다'며 박근혜 통령을 정조준했습니다.

분열 조짐을 보이던 야권은 '국정 교과서' 파동 속에 다시 뭉치고 있습니다.

먼저,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혁당 사건 등 유신 시대 희생자 가족들과 만난 문재인 대표는 정부의 국정 교과서 추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우리 민주화 운동 하신 분 명예까지도 다 회복이 안 된 상태인데, 다시 또 독재를 미화하는 그런 교과서 만든다고 하니까 기가막힙니다."

문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희생자 가족들을 만난 것은 딸인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유가족들도 문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인터뷰: 이영교 / '인혁당 사건' 희생자 유가족]
"아버지의 과오를 있는 그대로 교과서에 담아 교훈으로 삼지는 못할 망정, 국정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에선 정부 여당에 대한 자극적 비난 발언이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학생들의 급식을 망치듯 이제는 지식도 망치려고 합니다. 교과서를 바꿔서 국민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을 바꿔서 역사쿠테타에서 회군하십쇼"

[인터뷰: 김성주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걸핏하면 빨갱이, 공산주의자, 종북몰이 이제 그만합시다. 경상도 사투리로 '고마해라 마이 해쳐묵었다 아이가…"

국정화 저지를 위한 범야권 공동 대응 움직임도 가시화 될 예정이어서 야당의 국정교과서 공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