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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빵빵거려”…마트 주차장서 흉기 위협
2015-10-15 00:00 사회

이런 '분노 범죄'는 일상에서도 수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길을 막고 짐을 싣는 남성에게 경적을 울렸는데, 이 남성은 다짜고짜 욕을 하고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했습니다.

이어서,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성 운전자 46살 A씨가 통로를 가로막은 남성을 향해 경적을 울린 순간, 남성의 욕설과 고함이 되돌아옵니다.

[현장음 : "기다려! 기다리라고. XXX야!" (야! 왜 욕이야!)]

한참 동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붇다 급기야 차에서 흉기까지 꺼내와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며 위협합니다.

여성을 위협한 남성은 32살 최모 씨.

최씨는 차 안에 아이가 잠들어 있었는데 여성이 경적을 울려 화가 났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경찰 관계자]
"(흉기를) 보관하고 다녔던 거죠. 7년 전부터. 야외 낚시를 좋아하나 봐요"

이처럼 대형 마트와 백화점 주차장에서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런 주차장들은 조명이 어둡고 감시 인력도 부족해 범죄에 취약합니다.

또한 차량 간격이 좁아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인터뷰 : 김신애/ 서울 역촌동]
"경적 안 울려요. 기다려요. 빠질 때까지. 잠깐이더라도 시동을 끄고, 잠그고 다녀요. 무서워요."

[인터뷰 : 박선희/ 서울 응암동]
"사실 마트에 차 잘 안 가지고 다녀요. 지하로 안 내려가고 바로 입구로 들어가는게 마음이 놓여서…"

경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아파트 주차장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지만 여성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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