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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충전 중 ‘펑’…3년 간 20여 건
2016-01-06 00:00 사회

담배 꽁초로는 불이 나지만,
'전자 담배는 괜찮겠지'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전자 담배 탓으로 보이는 화재로,
한 가족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전자 담배가 터졌다는 신고가
지난 3년 간 스무건이나 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시뻘건 화염이 치솟는
3층 건물을 향해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3층에 사는 양모 씨 가족이 집을 빠져나와
인명 피해 없이
20분 만에 불은 꺼졌습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는
녹아내린 살림살이들만 가득합니다.

"양 씨가 전자담배를 충전하고 있던
이 방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양 씨는 방에 불이 붙기 직전
폭발소리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양모 씨 / 피해자]
"전자담배가 있는 자리가 딱 보여요.
(방)안에가 거기서 불이 막 올라오고 있었어요."

경찰도
방에 있던 5만원짜리 전자담배가 과열돼
폭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자담배 폭발사고는 20건.

지난해 1월 경북 경산에서
폭발한 전자담배는
값싼 중국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었습니다.

[김태원/한국폴리텍대학 전기전자제어과 교수]
"담배를 흡입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연료하고
전기에서 나오는 신호하고 같이
접촉될 때 날 수 있는 사고가 있죠."

지난해 5월엔 전자담배 배터리에
과전압이 흘러 폭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전자담배 충전기 10개 제품이
리콜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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