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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례 2번 ‘셀프공천’…중앙위 ‘파행’
2016-03-20 00:00 정치

금뱃지엔 욕심이 없다던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비례 대표 2번을 받았습니다.

사실상의 1번을 스스로 달아 역대 최초의 비례 대표 5선을 달성하게 됐는데요.

중앙 위원들의 반발로 대부분의 순번 발표는 연기됐습니다.

최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때만해도 비례대표에 욕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15일)]
"내 나이가 지금 77이에요. 내가 이 젊어지는 국회에 와서 쪼그리고 앉아서 그것도 곤욕스러운 일이라고…"

하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입장을 조금씩 바꾸는가 싶더니,

[인터뷰: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2일)]
"제가 여기서 단적으로 제가 뭘 하겠다, 안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어요."

결국 스스로 비례대표 2번을 주는 '셀프 공천'을 했습니다.

남성 후보로는 최상위 순번으로 당선을 예약해 놓은 셈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정권에서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만 4차례 지낸 김종인 대표.

이번에 당선되면 비례 5선이라는 신기록을 세웁니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노' 김광진 의원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고, 혁신위원을 맡았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당이 군주정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 대표의 셀프 공천은 결국 총선 이후에도 당권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순위를 확정하려고 했지만 당내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비례대표 후보군을 등급으로 나눠 당선 가능성을 달리한 선출방식을 두고 중앙위원들이 집단 반발했고 회의를 내일로 미뤘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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