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을 암매장하긴 했지만 가혹 행위는 자살한 아내가 했다고 계부가 주장했습니다.
물이 든 욕조에 머리를 세번이나 넣었다고 했는데요.
경찰은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취재진 앞에 선 38살 안모씨.
[안모씨]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머리를 숙인 안 씨지만 딸이 숨진 책임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에게 돌렸습니다.
아내 한 모씨가 4살된 딸이 소변을 못가린다며 물이 든 욕조에 3차례 정도 머리를 담갔다는 것입니다.
딸의 죽음도 자신은 일을 끝내고 집에 와서야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안 모씨]
(뭘보고 뭘 하셨던거예요)저는 일하는 중이라 몰랐습니다.
딸의 시신은 사건 당일 곧바로 암매장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욕조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딸이 숨지자 안 씨 부부는 딸 시신을 베란다에 이틀여 정도 방치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던 건 임신한 아내가 말렸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재표/형사과장]
그때 거의 낳을 달이 다됐다고 그렇게 얘기들었습니다.
안 씨는 1차 조사에선 딸에 대한 가혹행위와 시신방치 등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번 사건을 가혹행위가 아닌 살인사건으로 폭넓게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일 오전부터 충북 진천의 야산에서 안 양의 시신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