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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사야” 주부들 속여 45억 꿀꺽
2016-03-20 00:00 사회

학교 교사를 사칭해 수십억 원을 빌린 뒤 잠적했던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가정 주부들이 주로 피해를 봤는데, 푼푼이 모아뒀던 적금과 남편의 퇴직금까지 내줬다고 합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씨 맞으시죠. 당신을 사기 혐의로 체포 영장에 의해 체포합니다."

순순히 체포되는 중년 여성.

3년 전부터 지인 40여 명에게서 45억 원을 가로챈 뒤 모습을 감췄던 48살 우모 씨입니다.

주부들한테 빼돌린 곗돈만 10억 원.

우 씨는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면 2~30%의 이자를 주겠다며 돈을 빌려갔습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돌려 막다 한게에 이르자 돈을 갖고 잠적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우 씨는 여동생 신분증을 빌려 동생과 이름이 같은 학교 교사로 신분을 속였습니다.

"우 씨는 가로챈 돈으로 비싼 명품 가구를 사들였고 가족들 명의로 은신처를 구해 피해자들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일가족의 생활비와 부동산 구입 등에도 사용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 피해자]
"모든 걸 가족 명의로 다 해버리고… 돈이 들어오면 그게 가족들한테 다 흩어지는 거예요."

우 씨 가족들 계좌로 드나든 피해자들의 돈은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전화 인터뷰: 경찰 관계자]
"(가족들)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범행이) 은밀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조금 더 (수사)해봐야…."

경찰은 상습 사기혐의로 우 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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