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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명령 일파만파…전세계 갈등 확산
2017-01-29 20:08 뉴스A

9.11 테러 이후 미국입국이 까다로워진 것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죠. 하지만 트럼프 시대 들어서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중동국가들 중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나라 출신자들은 이후여하를 막론하고 최소 30일간 입국을 금지시켰습니다.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겠다며 취한 조치인데 전 세계적인 반발은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행정명령에는 아랍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최소 30일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맨 등이 대상입니다. 특히 미국 영주권자까지 입국이 금지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잔디언 / 뉴욕 공항 억류 여성 남편]
"아내와 통화했는데 울면서 추방당한다 했어요. 미국에 더 이상 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 뉴욕행 비행기를 타려던 이라크인 5명과 예멘인 1명은 비자를 갖고도 탑승이 거부됐습니다.

행정명령이 발동된 직후 뉴욕에 도착한 이라크인 2명은 케네디 공항에 억류됐다가 이 중 한 명은 풀려난 상태.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억류자들과 함께 백악관을 고소했고, 미국 공항 곳곳에서는 반대 시위가 있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12명을 포함해 학자 2200명은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당사국인 이란은 외무부 성명을 통해 "이란 국민에 대한 모욕적인 조치가 폐지 될 때까지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남유럽 7개국 정상회담에서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는 보호무역주의와 반이민 정책에 유럽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인 표심에 기반을 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는 기존 질서를 크게 흔들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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