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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은 불편”…취준생 위한 카페 문전성시
2017-01-29 19:27 뉴스A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명절연휴에 친척들을 만나는 것이 껄끄러울수도 있습니다.

덕담으로 던진 한마디가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도심의 카페가 이런 취업준비생들에게 재충전의 장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조윤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커피전문점. 인터넷 강의를 보거나 교재에 밑줄을 그어가며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변승환 / 취업준비생]
"집에서 하는 거랑 다르게 눈치 안 보이는 거 때문에 나온 게 큰 거 같아요."

[A 씨 / 취업준비생]
"카페 나와서 공부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 기운도 좀 받고. 아무래도 좀 트여있다 보니까."

[조윤경 기자]
"설 연휴에도 카페 안은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명절 갈 곳 없는 청년구직자들은 취업준비에 쉴 틈이 없습니다."

이런 청년구직자들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취업스터디 전용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한 카페는 불편한 친척들을 피하는 '명절피난처'라고 홍보까지 합니다.

4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조창훈 씨도 이번 설 연휴에는 아예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이곳 카페에서 취업준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조창훈 / 취업준비생]
"부끄럽다고 해야 할까요? 취직을 해서 인사를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안 가게 됐습니다."

학원과 도서관이 문을 닫는 명절연휴, 카페는 저렴하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는 장소인 겁니다.

[이영욱 / 스터디 카페 사장]
"(명절 연휴에 영업) 한다고 하니까 여기 오는 거죠. 하루 종일 공부해도 (비용이) 얼마 안 되고… "

가족들의 눈치도 안보고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카페가 청년구직자들에겐 명절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윤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김용우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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