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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어려워 막걸리 훔친 20대 청년의 ‘반성’
2017-01-29 19:33 뉴스A
일자리를 잃은 20대 청년이 이틀 동안 굶은 끝에 단돈 1,100원 짜리 막걸리 한통을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설 연휴에 붙잡힌 이 청년, 너무 배가 고파서 구치소라도 가려고 도둑질을 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변종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 옆에 서 있는 20대 남성 마트 주인에게 여러번 고개를 숙이며 용서를 구합니다.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불과 몇분 전, 26살 남성 A씨는 마트에 들러 문 밖에 진열된 1천 1백 원짜리 막걸리 한 통을 훔쳤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근처로 도망가 막걸리를 마셨는데 이 모습을 목격한 마트 주인이 뒤 따라가 붙잡아 왔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뒤 들어본 A씨의 사연은 딱했습니다. 조선소에서 일하다 최근 일자리를 잃은 A씨는 돈이 떨어져 이틀 동안 수돗물로 허기를 채운 것.

사연을 들은 마트 주인은 A씨를 용서했습니다.

[안명길 / 마트 주인]
"그 친구가 나중에 일해서 10배로 보상하겠다고 했거든요. 뭉클 했습니다."

취업 준비 중인 아들이 있던 경찰도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A씨의 사연을 들은 뒤 쌀과 라면 등 3만 원어치 생필품을 사줬습니다.

[정인권/ 부산 신평파출소 경위]
"딱한 사정을 보니까 부모가 봐서라도 마음 아프더라고요. 수돗물 먹었다는 게 진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경찰은 A씨에게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채널 A뉴스 변종국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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