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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시안컵 본선행…카메라에 담긴 평양은?
2017-04-12 19:54 뉴스A

평양 원정에 나선 우리 여자축구 대표팀이 북한을 밀어내고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따냈습니다.

오늘 밤 귀국하는데요. 그동안 우리 공동취재단 카메라에 담긴 평양 모습, 유승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양각도 호텔에서 바라본 평양 시내는 온통 뿌옇습니다.

주체사상탑과 유경호텔, 능라도 경기장 모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표팀이 훈련 장소로 쓴 능라도 경기장은 웨딩촬영을 온 신혼부부에게 인기만점입니다.

[현장음]
"한복 웨딩드레스다. 어머, 저런거 처음 봤어."

경기장 내부는 어떨까? 원목 테이블과 락커룸, 전술 토의판이 있는 세련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강혜송 / 안내원]
"우리 원수님께서 돌아보시면서 어떻게 간부들 방보다 한심할 수 있는가 하시면서…. 다시 보수하면서 세계 일류급의 방으로…."

준공일을 뜻하는 영어 간판과 인공잔디가 깔린 실내 경기장도 눈에 띕니다. 복도에는 역도 임정심부터 레슬링 윤원철까지, 북한 스포츠 영웅들의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유명음식점 옥류관. 떡, 녹두전과 함께 소, 닭, 돼지고기가 골고루 얹어진 평양 냉면이 나옵니다.

[오은하 / 봉사원]
"이게 바로 평양식 고유입니다. 메밀면에 고춧가루."

식초는 면에만 뿌리는 게 김일성이 널리 알린 고유의 방식.

[오은하 / 봉사원]
"(식초가) 국수물에 같이 섞이면 국수맛이 달라집니다, 완전히."

평양 시내에서 코트에 하이힐을 신은 멋쟁이 여성이 걸음을 재촉합니다. 해가 저물자, 흰 셔츠를 맞춰입은 수백 명의 시민들이 붉은 깃발을 들고 일제히 행진에 나섭니다.

땅거미가 진 평양의 밤, 주체사상탑의 횃불이 외로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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