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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K2 흑표 전차’ 軍 몰래 봉인 해제
2017-04-12 20:04 뉴스A

K2 흑표 전차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우리 군의 주력 전차인데요.

비대칭 전력으로, 제대로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몰래 봉인이 해제된 어이없는 비리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의 차기 주력 전차인 K2. 얼음을 깨고 강을 건널 정도로 강력한 힘은 기본이고, 적 전차와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화생방 공격에도 버틸 수 있습니다.

현재 실전배치된 K2 전차의 엔진과 변속기, 즉 '파워팩'은 모두 독일제입니다.

군은 K2 전차의 국산화를 위해 국산 '파워팩' 개발을 추진했는데, 첫 제품에서부터 결함이 발생해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방위사업청이 결함 분석을 위해 해당 전차 주변의 접근을 전면 금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를 일으킨 업체 관계자들이 몰래 내부를 들여다보고 손을 댄 겁니다.

결함을 숨기고 생산을 앞당기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회사 자체적으로 그렇게 했다기보다는 사업 진행하는 시험팀에서 임의로 한 부분이 있고, 자체적으로 징계를 하고 조사결과를 방사청에…"

방산비리로 몸살을 앓아온 군 당국.

[방위사업청 관계자(음성변조)]
"국가를 상대로 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불법적이고 상대를 기만하는 그런 행위라고 판단해서…"

관리·감독 부실 등 안이한 태도가 또 다른 신종 방산비리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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