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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기지 ‘160배 발암 물질’…누가 책임?
2017-04-19 19:56 사회

어제 서울의 한복판 용산에 있는 미군기지 지하수의 오염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발암물질이 많이 나왔는데, 오염 정화비용을 미국에게 부담할 방법이 없다는군요.

변종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1년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건 이후

우리 정부는 14년이 지난 뒤에야 지하수 오염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변종국 기자]
"환경부는 제 뒤로 보이는 미군기지 내부에서 특점 지점 반경 200m 안에 관정 14개를 파서 지하수를 추출했습니다“

환경부는 오염 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어제 나오자 뒤늦게 실태를 밝혔습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7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는데 기준치를 162배나 초과한 곳도 있었습니다.

2급 발암물질인 에틸벤젠도 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환경부가 대응에 나섰지만,

[김지연 /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
"미국 측과 합의된 (지하수 오염)결과 보고서가 마련되면 적정한 조치 방안이라든지…"

미군에게 오염 정화 비용을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현재 미군은 자체환경관리기준에 따라 환경 정화를 하고 있어서 미군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오염 정화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특히 미군 기지 주변 오염은 미군이 아닌 서울시가 정화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5년 동안 지하수 정화 비용으로 51억을 썼고 올해도 5억여 원을 배정했습니다

채널 A 뉴스 변종국입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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