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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마나’ 장애인 편의시설…무관심 속 방치
2017-04-19 19:57 사회

장애인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는데요,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들,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용진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연합회입니다.

건물에서 나온 장애인이 점자블록을 따라 걷다보면 아찔하게도 자전거길과 마주칩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
"보도공사 설계 시공 매뉴얼이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구청에) 설치해 달라 요청했는데, 끝까지 연결은 안 해주시더라고요."

굳게 닫힌 관공서의 장애인 전용 출입문.

정책 홍보 안내판에 막힌 시각장애인용 점자 안내표지판은 아예 작동을 멈췄습니다.

횡단보도의 음향신호기에 적힌 고장 신고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도청 입구에 설치된 장애인 도움 벨은 아무리 눌러도 나오는 공무원이 없습니다.

[경남도청 관계자]
"아. 저도 확인을 해봐야 할 상황 같습니다."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큰 불편을 겪는지 제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관공서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어 힘들어~

일반인은 1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지만 휠체어를 타고 오는 데는 5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김쌍호 / 지체장애인협회 창원지회 부지회장]
"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힘들고 눈치보여요. 일반사람들이 오면 우리가 스스로 피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무관심 속에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이승헌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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