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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 ‘모금함’…치밀했던 ‘차떼기’
2017-04-19 21:39 뉴스로보는대선

채널A가 최초 보도한 국민의당 경선 당시 대학생을 동원한 의혹, 결국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전북 익산 원광대 학생회의 전현직 간부들이 고발됐는데, 현금을 건네진 것으로 선관위는 파악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에 고발된 이들은 국민의당 관계자 1명과 원광대학교 학생회 전현직 간부 7명입니다.

이들은 국민의당 관계자로부터 현금 423만 원을 받는 대가로 학생 200여 명을 전세버스 6대에 나눠 태우고 경선 투표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광주 경선 현장(지난달 25일)]
(누가 여기에 오자고? 원광대가 익산에 있는 대학교잖아요.)
내리세요 얼른. 그냥 가세요. 너도 빨리 내려. 들어가고.

(내일 익산에서 투표하지 않아요?)
내리세요 얼른.

(내일 투표하면 되는데 왜 여기까지 와서?)
그거야 오야(대장) 마음이지.

경선에 동원된 학생들은 회식을 열어준다는 말에 투표에 참여했다고 진술했지만, 선관위는 학생회 간부들의 요구를 학생들이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생회 간부들은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전세 버스 안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교통비를 걷었지만 요식행위였을 뿐, 대부분의 비용은 국민의당 관계자가 부담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경선 투표에 참여시키려고 금품이나 교통 편의를 제공한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천 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습니다.

국민의당은 차떼기 경선을 주도한 손학규 캠프 관계자를 직위해제한 상태입니다.

선관위는 버스를 타고 경선 투표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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