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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대 vs 17대…유세 현장도 ‘부익부 빈익빈’
2017-04-19 19:17 정치

대선 때 1,2위 후보들은 500억 원 넘게 씁니다.

하지만 정부가 선거자금 되갚아주는 한계선인 10%에 지지율이 못미치는 후보는 돈 쓰기가 겁납니다.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 올해도 반복됩니다.

민주당은 오늘 '문재인 펀드'를 개설했습니다. 금리 연 3.6%. 꽤 높은 금리입니다.

그렇다보니 1시간 만에 목표액 100억원을 훌쩍 넘겨 330억원을 채웠습니다.

펀드 가입자는 1인당 평균 700만원 넘게 지갑을 연 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펀드 대신 은행에서 10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윤수민 기자가 취재한 영상을 보시면 돈이 없어 유세차가 17대 뿐인(부족한) 정당도 등장합니다.

[리포트]
대형 LED 전광판에 음향 장비까지 장착한 이 유세 차량은 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옵션에 따라 대여비가 적게는 2천만 원에서 4천 만원까지 소요됩니다.

때문에 실탄이 넉넉한 정당들은 여유있게 빌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300대 이상,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도 200대 이상을 전국적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여한 유세 차량은 17대가 전부.

때문에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전기 스쿠터'를 유세차 대용으로 동원했습니다.

[현장음]
"(국회의원이 저걸 타고 다니면 가치가 떨어지지) 뭐 어때."

바른정당 오신환 홍보부본부장은 자비 100만 원을 들여 개조한 스쿠터에, 소형 스피커를 달고 지역을 누비고 있습니다.

[오신환 / 바른정당 선대위 홍보본부장]
"저비용으로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서… 지역 주민들하고 가까이서 지나가다 인사 나누고…"

유세 현장의 빈부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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