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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돌며 축의금 ‘슬쩍’…60대男 철창행
2017-05-03 19:48 뉴스A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가면 얼른 축의금부터 내고 피로연장으로 향하는 분 많으시죠?

그런데 지금 전해드릴 뉴스 보시면, 생각이 바뀌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축의금 접수원을 가장해 하객들의 돈 수백만 원을 훔친 6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장 차림의 남성이 축의금 접수대 앞을 서성입니다.

축의금을 든 하객이 다가오자 봉투를 받아드는 이 남성. 방명록에 이름까지 대신 적어줍니다.

그런데 하객이 사라지자, 봉투 한장만 혼주 측에 건네고 나머지는 모두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일대 결혼식장에서 축의금 378만 원을 훔친 66살 이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건영 기자]
"이 씨는 범행 후 쉽게 도주할 수 있게 지하철 출구에서 50m 이내 거리에 있는 예식장만 노렸습니다.”

이 씨는 하객 앞에선 혼주쪽 사람처럼, 축의금 접수원 앞에선 하객처럼 행동하며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 결혼식장 관계자]
"인척인지 친척인지 저희가 다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 씨는 동종 전과 8범으로, 지난해 7월까지 징역을 살았지만, 출소 9개월 만에 다시 구속됐습니다.

[박성수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2팀장]
“방명록에 기재를 한 후 완전 접수가 된 걸 보고 잠시 시간을 갖고 있다가 자리를 뜨는 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

경찰은 이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뉴스 박건영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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