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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고 여유 찾은 朴…재판에 적극적인 태도
2017-05-25 19:30 뉴스A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정식재판이 열렸습니다.

이틀 전 첫 재판 때는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긴장한 표정이었는데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적극적으로 메모까지 하면서 미소도 띄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정장 차림에 올림머리, 수갑을 찬 모습까지 이틀 전 첫 재판 때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재판에 임하는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최순실 씨와 나란히 앉았던 첫 재판 때는 꼿꼿이 정면만 응시했던 박 전 대통령.

혼자 출석한 오늘 재판에선 모니터에 뜬 증거 기록을 꼼꼼히 읽고, 직접 메모하면서 최측근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수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저으면서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옅은 미소까지 보였습니다.

검찰의 발언이 이어질 때는 눈을 감고 있거나, 하품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명백한 물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 이상 형사 재판에서는 본인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런 데서 오는 여유로 오늘 재판 태도가 첫날과는 차이가…"

8시간 가까이 재판이 이어졌지만, 오늘도 직접 진술은 자제했습니다.

재판부가 재판을 마칠 때까지 거듭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는데도 "나중에 말하겠다"고 두 번 대답한 게 전부였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세 번째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다시 같은 법정에 출석하고, 본격적인 증인 신문도 시작됩니다.

재판부가 "증인이 수 백 명이 될 수 있다"고 예측한 만큼 검찰과 변호인 측이 유리한 법정 증언을 끌어내려 수 개 월간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이준희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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