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버지는 전재산 29만원…아들은 명품시계 선물
2017-05-25 19:39 뉴스A

전두환 전 대통령은 추징금을 낼 돈이 없다고 버텼는데, 아들은 수천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과 자녀 소유의 회사 등 18곳을 압수수색한 검찰.

전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며 추징금 2천2백여억 원을 내지 않고 버티자 칼을 빼 든 겁니다.

최근 자서전을 펴낸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재산을 모두 가져가 생계를 걱정할 정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순자 여사 ]
"갑자기 우리 집뿐만 아니라 사돈의 팔촌 집까지, 그 사람들이 경영하는 회사까지 와서… 다 뒤져서 돈 될 만한 것 다 가져가 버렸어요."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했습니다.

[ 이순자 여사 ]
"저는 진짜 죽으려고 했어요. 보복심리도 있었어요. 이렇게 몰면 죽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도 있느냐… "

이 여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을 집행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환수할 재산이 없다며 버티는 아버지와 수천만원짜리 명품시계를 선물하는 그 아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이준희
영상편집: 조성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