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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게 해주세요”…기우제 지내는 농민들
2017-05-25 19:41 뉴스A

중부지방 가뭄이 하루하루 더 심각해지자 결국 농민들이 기우제까지 지냈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비는 내리지 않았고 농민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하늘만 바라봤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수지 입구에 차려진 제단.

주민들이 정성껏 술잔을 올립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단비를 기원합니다.

"복유신명 대시호생지덕… (천지신명께서는 크게 덕을 베풀어 만물을 구제하시기를… )"

유례없는 가뭄이 이어지자 인근 5개 마을 주민들이 모여 기우제를 지낸 것.

[김영훈 / 금광면 이장단협의회장]
"여기서 60년 살았는데 금광저수지의 저수율이 10%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 "

이틀 전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고작 4.7mm. 가뭄 해갈에는 어림도 없습니다.

4일 전에 모내기를 끝냈지만 논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황. 하천에서 간신히 물을 끌어옵니다.

오케이! 성공이다! 성공!

논에 물을 충분히 가두지 못해 모판에는 아예 손을 못댔습니다.

[김지환 기자]
"최소 20일 전에는 벌써 모내기가 끝났어야 할 논입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해지면서 모내기는 아예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오재근 / 안성시 금광면]
"물차로 물을 실어서 부어가면서 모내기를 하는 실정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

안성 금광저수지는 최근 저수율이 하루에 1%씩 떨어져 급기야 1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김지환 기자 ring@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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