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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로 만든 드레스…도 넘은 중국의 국수주의
2017-05-25 20:07 뉴스A

최근 중국에서 두 여성이 국가를 비하했다는 논란 한가운데에 섰습니다.

미국 유학생활을 중국과 비교하고, 중국 국기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양수핑/ 메릴랜드 주립대 졸업생]
난 (미국의 공기에) 정말 놀랐어요. 나는 밖에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써야 하는 중국 도시에서 살았거든요.

한 미국 대학 졸업식에서 대표로 연단에 선 중국인 유학생 양수핑 씨

자신이 미국에 공부하러 온 것은 중국보다 신선한 공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도 극찬하는 발언을 이어갑니다.

[양수핑/ 메릴랜드 주립대 졸업생]
"이곳 미국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중요하단 걸 알았습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퍼졌고. 중국 누리꾼들은 양 씨를 향해 조국을 욕보였다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급기야 중국 외교부까지 가세해 논란에 기름을 부은 상황.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유학생들이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에 공헌할 때 중국 정부로부터 격려와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애국주의 불똥이 튄 것은 연예계도 마찬가집니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한 여배우가 중국 국기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섰다 국기 모독 논란에 휩싸인 것.

두 여성 모두 사과했지만 조국을 비하했다는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애국주의를 넘어선 극단적 국수주의 행태가 힘을 얻으면서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선 신 문화대혁명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챵
영상편집: 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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