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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기준에 ‘만리장’스펙…취업 부담감 여전
2017-05-25 20:06 뉴스A

'만리장 스펙'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취업준비생들이 만리장성처럼 긴 스펙을 빗대 부르는 말입니다. 정작 스펙을 안보겠다는 기업들은 많아지고 있는데, 만리장 스펙은 왜 여전한 걸까요.

박선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취업설명회를 SNS로 생중계하고 술집 세트를 활용합니다. 오디션 방식의 채용이나 길거리 채용도 합니다. 스펙보다는 창의력과 열정을 보겠다는 기업들입니다.

외국어 성적표를 받지 않고, 해외 연수 기재란도 없앴습니다. 이런 탈스펙 채용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기준이 모호해 부담된다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습니다.

[김세희 / 취업준비생]
그거에 따른 준비를 해야되잖아요. 많이 해왔던 것도 아닌데 하려고 하면 대책이 안 설 것 같아요.

한 조사에서 취준생의 3분의 1은 탈스펙 채용으로 취업부담감이 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라는 스펙을 쌓아야 하는 부담만 커졌다는 겁니다.

탈스펙 채용을 대비해 다시 스펙쌓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게 취준생들의 현실.

[임채현 / 취업준비생]
스펙을 안본다고 해서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닐테고 뭘 원하는지 더 파악하기 어렵고. (~27)

막연한 탈스펙 전형보다는 전형 기준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게 취준생들의 일치된 바램입니다.

채널A뉴스 박선희입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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