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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스크 써요”…미세먼지 ‘빨간불’ 스쿨존
2017-05-25 20:55 뉴스A

요 며칠 미세먼지가 없어서 좀 살만 한데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습니다. 스쿨존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기 나쁘니까 마스크 쓰자“

미세먼지가 나쁘지 않은 날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엄마는 차량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대로 옆 교실이 마음에 걸립니다.

[류예선/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자동차 버스가 서는 정류장 바로 옆이라 서요. 배기가스가 아이들에게 유해할까 봐….”

다른 학교들도 마찬가지. 하굣길엔 공회전 하는 학원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학교 스쿨존 인근입니다. 안전을 위한 공간이지만 미세먼지는 예외입니다. 차량이 속도를 높이거나 늦출수록 오염물질의 농도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서울 초등학교 인근에서 대표적인 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를 측정했는데 약 1/4의 학교가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을 넘어 선 걸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상당수 학교가 대로변에 있어 오염에 무방비 상태라는 겁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60% 정도가 도로와 100m이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영국은 그린로드라고 해서 아이들이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지정해줍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학교 위치를 도로에서 떨어뜨리라는 규정도 만들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공기청정기 지급을 확대하고, 대로변 학교에는 종합보호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한일웅
영상편집: 김지윤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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