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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표 ‘인공 물길’ 공사…환경단체들 반발
2017-05-26 19:47 뉴스A

4대강 사업으로 물은 충분하지만 정작 일부 농지는 물이 없어 가뭄에 시달립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안희정 충남지사가 '인공 물길' 공사를 박근혜 정부에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금 어떻게 진행돼 왔을까요.

이현수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도수로는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보에서 인근 댐이나 저수지로 물을 보내는 관로 시설입니다.

국내 유일한 도수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추진해 건설했는데 정부 예산 640억여 원이 투입돼 지난해 초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2015년10월)]
"정부에서 금강물을 상류지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아주 신속하게 결정해주셔서 정부의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이 도수로는 금강 백제보에 가둔 물을 인근 보령댐으로 연결해주며 총 길이는 22km에 달합니다. 가뭄이 심해지자 지난 3월부터 도수로를 이용해 보령댐에 500만톤 이상의 물을 공급했습니다.

이 덕분에 식수공급 중단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2년 전 새누리당은 4대강 후속 사업으로 10조원에 달하는 전국 도수로 사업을 검토했으나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도수로 건설보다는 곳곳에 필요한 저수지를 늘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도수로는) 엄청난 비용과 유지관리비가 들어가는 거죠. 새로운 가뭄정책을 적용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일 것이다."

실제 공주보에서 인근 저수지로 향하는 도수로를 추가 건설 중이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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