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채널A단독]준비 허술…측근들 증언 처음 들은 朴
2017-05-26 19:38 뉴스A

박 전 대통령은 구속된 뒤로 두 달 가까이 검찰 수사와 재판 대비에 몰두해왔는데요.

증인들이 내놓은 생생한 법정 증언 기록을 어제 재판에서 처음봤다고 합니다. 준비가 허술했던 셈입니다.

이어서 홍우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정식재판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니터를 보고, 메모하기에 바빴습니다. 최측근이었던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재판에 불려나왔던 관련자 수십 명의 증언 녹취록을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안종범, 정호성 등 측근들의 증인신문 기록을 본 것도 처음이라 상심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섯시간여 재판에서 넉 달치에 이르는 국정농단 관련 증언들을 박 전 대통령은 숨가쁘게 살펴봐야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재판기록에 대해 "나중에 말하겠다"고 짧게 언급한 이유도 관련자들의 증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법조계에서는 중요한 재판에서 이런 일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합니다.

[황규경 / 변호사]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 증거나 증인신문 조서 같은 경우…변호사 입장에서도 피고인에게 미리 확인받는 게 정상적인데…"

박 전 대통령이 7명의 변호인을 선임했으면서도 주로 유영하 변호사와 접견을 하는 등 재판 대비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이 진
삽 화 : 김남복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