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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편의주의…불친절한 채용공고 이제 그만
2017-05-26 20:04 뉴스A

'청년일자리, 이것만은 바꾸자' 오늘 스무번째 시간입니다.

청년들은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취업 절차의 첫 단추인 채용공고에서부터 부족한 정보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여름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입사 지원에 나선 박지환 씨. 서류에서부터 번번이 탈락 중이지만, 기업들이 자기소개서에 요구하는 질문의 의도를 몰라 갑갑한 일이 많습니다.

[박지환 / 취업준비생]
"뭘 묻고자 하는지 그런 걸 조금 더 간략하게 옆에 적어주시면 거기에 맞춰서 적을텐데… "

인천의 한 채용박람회장.

"이처럼 한 쪽에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상담해주는 부스가 따로 마련돼 있는데요. 취업의 첫 관문인 서류에서부터 탈락을 반복하면서도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조차 몰라 답답해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불친절한 채용공고가 취업준비생들에게 주는 불편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는 채용공고에 적시된 업무가 실제 업무와 많이 달라 입사 두 달만에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 중소기업 직원]
"물류 쪽으로 간 건데 웹 디자이너들이 하는 업무까지 시켜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취업준비생 10명 가운데 8명은 채용공고에서 정확한 채용규모와 일정조차 파악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류접수 기간이 촉박하거나, 우편이나, 방문 접수만 받는 등 기업들의 편의주의도 여전합니다.

이처럼 불친절한 채용공고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성욱 / 잡매치 대표]
"지원동기에는 나와 지원 기업과의 추억을 쓰시면 합격하고요…(기업들도 서류 작성의) 가이드라인을 세분화해 주면 훨씬 더 작성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채용문화는 기업의 이미지로 연결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채용공고부터 구직자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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